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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사모, “민심 수습하지 않으면 시민혁명 일어날 것”

등록 2008-05-06 22:19수정 2008-05-07 13:13

 우파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현 정부가 민심을 수습하지 않으면 시민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탄핵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지난 4일 다음 카페 ‘박사모’(www.parksamo.com) 자유게시판에 ‘공개서한 이명박 대통령께’라는 글을 올려 “지금 정부의 대응 방식으로는 미국산 쇠고기로 분노한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대국민 사과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약 9개월 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자 ‘농림부는 검역중단 등의 미온적 조처가 아닌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안심하라고 하니 누가 믿겠느냐”며 입장을 번복한 한나라당의 처신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촛불시위 현장을 직접 살펴 보았지만 좌파나 야당이 배후에 있는 공작의 결과는 아니었고, 오히려 시위경험이 없어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는데 현 정부는 순수한 국민들을 좌파로 몰고 있다”며 현 정부의 상황인식을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4·19 혁명과 6·29선언이 왜 일어났는지 진지하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일고 있는 탄핵요구는 단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의 무시’, ‘거짓 약속’, ‘도덕성 상실’ 등의 결과”라며 “대국민 사과문 발표,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각료와 청와대 수석 사퇴, 대운하 포기 선언,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등에 나서라”며 수습 방안을 제안했다. 또 친박 의원들의 복당 허용과 박근혜 전 대표한테 협조를 구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이런 요구는 박사모가 이 대통령께 드리는 마지막 조언이자 경고로, 박사모가 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면서 거리로 나서면 목숨을 걸겠다”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탄핵 시위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공개서한은 본부 회장단 회의를 거친 것으로 집행부의 의견으로 보면 된다”며 “7일 자정까지 회원 대상으로 대통령 탄핵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참여를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벌이고,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지켜본 뒤 실제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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