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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처가 압수수색…이재명 수사 지휘 배제

등록 2023-11-20 11:59수정 2023-11-21 17:01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수사 총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첫 강제수사
이정섭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4월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특판가구 입찰담합’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섭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4월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특판가구 입찰담합’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뒤 20일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이 전 차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이 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의혹’ 등의 수사를 총괄하고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기 수원 ㄱ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에 있는 ㄴ리조트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ㄱ골프장은 이 차장검사의 처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ㄴ리조트는 2020년 12월24일 이 차장검사와 가족 등이 기업 관계자에게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지난달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가 쪽 분쟁 해결을 위해 이 차장검사가 변호사를 추천해주거나,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특정인의 범죄 경력을 조회해줬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코로나 19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고급 리조트에서 기업 관계자로부터 접대받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함께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도 준비 중이다. 

이 차장검사는 ‘자녀 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외 나머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차장검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딸 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은 맞는다”며 “나머지 의혹을 이혼 소송 중에 있는 처남의 아내 쪽에서 제기하는 문제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전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냈다. 이날부터 이 차장검사는 수원지검 소속은 유지하되, 실제 업무는 대전고검 업무를 보게 된다. 정기 인사철이 아니라서 대통령 결재가 필요한 정식 인사를 내지 못했고 검찰총장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직무대리 발령을 낸 것이라는 게 대검 설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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