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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구포 아니! 부산 엑스포!” K할매 현란한 랩에 총리도 감동

등록 2023-10-16 11:31수정 2023-10-16 13:38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 엑스포!”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뮤직비디오는 약 1분짜리 영상이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수니와 칠공주 멤버 8명은 마을을 배경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을 노랫말에 담았다. 검은색과 흰색 맨투맨 티셔츠에 모자와 두건, 선글라스, 목걸이, 힙색(허리에 둘러 엉덩이 쪽으로 매는 작은 가방)으로 한껏 ‘힙합 뮤지션’의 분위기도 살렸다.

수니와 칠공주는 엑스포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에헤이 사우디야 너네들은 에헤이 이번 말고 다음번에”라며 달래기도 했다. 멤버들은 두손을 흔들며 “2030 예(YEH)! 엑스포 예(YEH)!"라고 외치며 리듬을 탔다. 한 멤버가 “무슨 포라 했지”라고 묻자 “엑스포는 부산 월드 엑스포”라고 외치기도 했다.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평균 나이 85살의 국내 최고령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리더인 박점순(85) 할머니의 이름을 딴 수니와 칠공주는 최고령 정두이(92) 할머니부터 최연소 장옥금(75) 할머니까지 신4리에 사는 할머니 8명이 뭉쳐 탄생했다. 할머니들은 2006년부터 군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익혔다. 2016년 손수 쓴 시들을 모아 엮은 시집 ‘시가 뭐고’를 펴냈다가 그 시로 랩까지 도전했다. 8월30일 동네 경로당에서 정식으로 창단식도 열었다. 구성진 가사와 리듬으로 팬클럽도 만들어졌다.

이 뮤직비디오를 본 누리꾼들은 “엄니 멋져요” “케이(K)할매들 너무 멋집니다” “청춘은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6박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며 “평균 연령 85살의 경북 칠곡군 어르신 밴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구성진 랩으로 부산엑스포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내줬다”며 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 총리는 “동영상을 클릭하자마자 ‘대구포 아니! 황태포 아니! 엑스포는 부산엑스포!’라는 가사가 흘러나와 파안대소했다”며 “운율이 척척 맞아 금방 귀에 붙고 자꾸 흥얼거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어르신들은 이번 엑스포 응원가를 만드느라 노랫말도 직접 쓰고,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일주일간 안무연습도 했다고 한다”며 “연습량을 지켜본 이웃집 남자 어르신이 ‘실성한 사람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만 엑스포를 홍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수니와 칠공주도 힘을 보태겠다는 전언에 뭉클했다”며 “대한민국에는 케이팝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억척스럽고 따뜻한 ‘케이할매들’도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부산엑스포 최종 결정까지 오늘(15일)로 44일 남았다”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 칠곡 누님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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