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성남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4박6일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프레젠테이션(PT)도 한다.
윤 대통령은 19일 저녁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럽의 핵심 파트너인 프랑스와 협력해 동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한다. 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후보국들은 오는 11월 말 2030년 개최 도시 최종 발표에 앞서, 이번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들을 향해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표심에도 호소한다. 윤 대통령은 가수 싸이와 학계·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연사들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현장 연설에 나선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 등도 영상을 통해 부산 유치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영어 연설을 하면서 현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4월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이어 두번째 영어 연설이다. 개최국 후보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가운데 리야드가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앞서 열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가치연대 협력 확대 △양국 인도·태평양전략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윤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방문에 동행해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는 22일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파리/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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