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지난 7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차남이 17억원대 아파트를 사기 4년 전인 대학생 때에도 같은 단지 아파트를 6억25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인터넷 등기소 등을 통해 확인한 사실을 종합하면, 유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15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전용면적 59㎡)를 6억2500만원에 대출 없이 매입했다. 이후 차남은 2019년 해당 아파트를 11억5000만원에 매도했고, 그해 같은 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13㎡)를 17억6000만원에 매입해 현재 거주 중이다.
유 후보자는 차남이 1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살 때 일부 자금을 보탰다고 설명했지만, 6억원 상당의 아파트 매매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고지를 거부해 자금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인사청문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독립생계를 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재산 관련 자료도 비공개했고, 이에 따라 증여세 납부 내역도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아파트 매입 당시 유 후보자 차남의 나이가 27살로, 군대를 전역한 지 1년이 갓 지난 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 출처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유 후보자 자녀의 재산이 공개된 가장 최신 자료인 2011년 관보를 보면, 당시 유 후보자 차남의 재산은 4천여만원 정도였다. 유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차남은 2021년부터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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