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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 폭염에 한 시간이라도 카트 밀어보라” [포토]

등록 2023-08-02 16:20수정 2023-08-02 16:32

무더위 속 숨진 카트 정리 노동자 49재 추모집회
‘혹서기 코스트코 카트노동자 사망 49재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코스트코코리아 본사 앞에 둔 쇼핑수레에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혹서기 코스트코 카트노동자 사망 49재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코스트코코리아 본사 앞에 둔 쇼핑수레에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무더위 속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 도중 쓰러져 숨진 20대 노동자 ㄱ씨를 추모하는 49재 행사가 열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코스트코코리아 본사 앞에서 ‘혹서기 코스트코 카트노동자 사망 49재 추모집회’를 열었다.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 속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정규인력 충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고인의 형은 “당신들이 한 시간만이라도 이 폭염 속에서 직접 일을 해보라”며 “동생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코스트코 관계자들은 점진적으로 노동 환경을 개선해 나가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집회 뒤 참가자들은 건물 앞에 놓인 카트에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정규인력 충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정규인력 충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의 사과와 정규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집회 참가자들이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의 사과와 정규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정규인력 충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정규인력 충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 집회 참가자가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한 집회 참가자가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집회 참가자가 얼굴의 땀을 수건으로 닦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집회 참가자가 얼굴의 땀을 수건으로 닦고 있다. 김정효 기자

앞서 지난 6월 19일 무더위 속에서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ㄱ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ㄱ씨의 사인은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발생한 폐색전증’으로 알려졌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ㄱ씨는 폭염 속에서 매시간 200여개의 카트를 모아 매장 입구로 옮기는 업무를 했고 하루 4만3000보, 거리로는 26㎞를 걸었다고 한다.

참가자들이 항의의 뜻으로 함성을 지르고 있다. 김정효 기자
참가자들이 항의의 뜻으로 함성을 지르고 있다. 김정효 기자

참가자들이 항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참가자들이 항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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