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 직협)가 2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궁평 지하차도 참사 경찰 책임 전가 규탄’ 릴레이 시위를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 대응 의혹으로 경찰관 6명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 직협)가 현장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지우지 말라고 반발했다.
경찰 직협은 2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궁평 지하차도 참사 경찰 책임 전가 규탄’ 릴레이 1인 시위를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관기 직협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라며 “경찰뿐 아니라 충북도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주시청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 선입견 없는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또한 “경찰관은 365일 24시간 전국에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고려 없이, 현장 경찰관들에게만 책임이 있다거나 책임을 지우려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파출소 경찰관들이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내부망에 허위 입력한 의혹을 받는 데 대해서는 “인근 교차로(약 400m 지점)에서 숨 돌릴 틈 없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기 오작동’으로 인해 112 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1일 국무조정실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경찰이 내부망인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입력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관 6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북경찰청이 지난 23일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는 등 사고 전후 경찰의 대응 조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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