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왼쪽 둘째)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양회동 열사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범시민 추모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지난달 분신해 사망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지대장의 49재를 맞아 오는 17일 ‘건설노조 탄압 중단!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범시민 추모제’가 열린다.
건설노조와 전국 302개 단체가 함께하는 ‘양회동 열사 투쟁 노동시민사회종교문화단체 공동행동(양회동 열사 공동행동)’은 13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저녁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범시민 추모제를 연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경찰은 양회동 열사가 돌아가신 지 49일이 다 되도록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장례를 치른 후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건설노조 지도부에 대한 탄압 또한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범시민 추모제를 열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문정현 신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아니, 노동자들을 폭력배로 몰아? 건폭이 뭡니까? 이거는 그동안의 노동 투쟁 역사가 있는데 이걸 깡그리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양회동 열사처럼 죽음으로 항변하는데 막을 수 없습니다”며 “나는 노동자들에게도 부탁합니다. 먼저 가신 이 노동투사들의 길을 이어받아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자들에 대한 태도를 뒤엎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청년, 인권, 문화, 종교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함께 연대할 것을 발표했다.
문정현 신부(왼쪽 둘째)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양회동 열사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범시민 추모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양회동 열사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범시민 추모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양회동 열사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양회동열사 범시민 추모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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