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양양 설악해변 ‘날벼락’…낙뢰엔 ‘30초-30분 규칙’ 명심하세요

등록 2023-06-11 10:09수정 2023-07-18 19:09

낙뢰 발생시 대처 방법은
2020년 9월9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위로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9월9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위로 번개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730’을 쳐보세요.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설악해변에서 낙뢰(벼락)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거나, 우산을 쓰고 있다가 벼락이 친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1명은 11일 새벽에  숨졌고, 나머지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낙뢰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예방 수칙과 대처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안전포털)과 기상청은 누리집에 낙뢰 발생 전후 행동 요령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낙뢰가 발생하면 ‘30-30 안전규칙’을 명심해야 한다.

2018년 5월17일 강원 춘천시 한 아파트 상공에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5월17일 강원 춘천시 한 아파트 상공에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①낙뢰 언제 발생하나

기상청의 ‘2022 낙뢰연보’를 보면, 2013~2022년 10년 사이 연평균 10만8719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2021년에는 12만4447회, 2022년에는 3만6750회의 낙뢰가 있었다. 10년 동안 낙뢰 횟수의 약 79%가 6~8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2022년은 연간 낙뢰 횟수의 약 90%가 여름철(6~8월)에 나타났고, 여름(90.0%), 가을(9월∼11월·5.7%), 봄(3월∼5월·4.1%), 겨울(12월∼2월·0.2%) 순으로 발생했다. 2022년에는 8월에 낙뢰가 가장 많이(연간 낙뢰 관측의 51%) 관측됐다.

② 낙뢰 예방 수칙은

낙뢰 예보가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외출 중에 낙뢰의 조짐이 보이거나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다음 수칙을 지켜야 한다.

-외부에 있을 땐 자동차 안, 건물 안, 지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

-산 위 암벽이나 키 큰 나무 밑은 위험하므로 낮은 자세로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한다.

-평지에서는 몸을 낮게 하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 중에는 장비를 몸에서 떨어뜨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졌다. 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졌다. 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③낙뢰를 만났다면, ‘30-30 안전규칙’을

안전포털은 ‘30-30 안전규칙’을 행동요령으로 강조한다. 안전규칙은 다음과 같다.

“번개가 친 이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 안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이후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한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움직임”

아래는 안전포털이 낙뢰를 만났을 때 장소와 상황에 따라 권하는 대응 요령이다.

■산에서 (대피장소 : 동굴,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

-주변인들과 함께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납니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돌풍이 몰아칠 때, 특히 바람이 많은 산골짜기 위의 정상 등지에서는 낙뢰 위험이 크므로 신속히 하산합니다.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 즉시 몸을 낮추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이나 동굴 안으로 대피합니다.

-정상부 암벽 위나 키 큰 나무 밑은 위험하므로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은 땅에 뉘어 놓고, 몸에서 떨어뜨립니다.

-대피 때에는 지면에서 10cm 정도 이상 높은 절연체 위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장비 중 매트리스나 밧줄(로프), 침낭, 배낭 등을 깔고 몸을 웅크리고 앉는 것이 좋으며, 젖은 땅에 엎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야외에서 (대피장소 : 건물, 자동차 안,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 등)

-동료들과 함께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납니다.

-벌판이나 평지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합니다.

-평지에 있는 키 큰 나무나 전봇대에는 낙뢰가 칠 가능성이 크므로 피합니다.

-골프, 들일, 낚시 중일 때는 골프채, 삽, 괭이 등 농기구, 낚싯대 등을 즉시 몸에서 떨어뜨리고 몸을 가능한 한 낮추어 건물이나 낮은 장소로 대피합니다.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5~10m 이상 떨어지되,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손을 무릎에 놓은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리고 발을 모읍니다.

-낙뢰는 대개 산골짜기나 강줄기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하천 주변에서의 야외 활동을 자제합니다.

-마지막 번개 및 천둥 후 30분 정도까지는 안전한 장소에서 대피합니다.

-자동차에서는 차를 세우고 라디오 안테나를 내린 채 차 안에서 그대로 기다립니다.
④낙뢰에 맞았을 때 응급조치는

행여 낙뢰 사고가 발생한다면 119에 바로 연락하고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낙뢰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를 옮기고 의식 여부를 살피기

-의식이 없으면 즉시 호흡과 맥박의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멎어 있을 때는 인공호흡을, 맥박도 멎어 있으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 마사지를 한다.

-피해자가 맥박이 뛰고 숨을 쉬고 있다면,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의 다른 상처를 가능한 빨리 찾는다. 몸에서 낙뢰가 들어가고 빠져 나온 부위의 화상을 체크하며, 신경계 피해, 골절, 청각과 시각의 손상을 체크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로 안정케 한다.

-환자가 흥분하거나 떠는 경우에는 말을 거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가 침착해지도록 한다.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건강해 보여도, 감전은 몸의 안쪽 깊숙이까지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서 응급 진찰을 받게 한다.

※참고

국민재난안전포털 자연재난 행동요령 https://url.kr/96zbyq

기상청 국민행동요령 https://url.kr/3i7czq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1.

숙명여대 교수들도 “윤, 특검 수용 안 할 거면 하야하라” 시국선언 [전문]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2.

9살 손잡고 “떨어지면 편입”…대치동 그 학원 1800명 북새통

수능 D-9, ‘이것’ 안 지키면 시험 무효…수험생들 유의하세요 3.

수능 D-9, ‘이것’ 안 지키면 시험 무효…수험생들 유의하세요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4.

한양대 교수들도 시국선언 “모든 분야 반동과 퇴행…윤석열 퇴진” [전문]

본인 얼굴 알린 제보자 색출하려…황인수 진화위 국장 ‘허위 공문’ 논란 5.

본인 얼굴 알린 제보자 색출하려…황인수 진화위 국장 ‘허위 공문’ 논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