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강래구 영장 기각에 검찰 반발…“법원 납득 못해, 재청구 검토”

등록 2023-04-22 10:06수정 2023-04-22 14:52

새벽 입장문서 “보강수사 통해 영장 재청구 검토할 것”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인사인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인사인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인사인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21일 기각되자, 검찰이 반발하고 있다.

강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송영길 민주당 전 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 속도를 내려던 검찰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법원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정당의 당 대표 선거 금품살포 전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피의자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들과 말맞추기 및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피의자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명백히 인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및 사유에 대하여 납득할 수 없다”는 반발 사유를 밝혔다. 또한 “향후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강씨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에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하였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하였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재까지 확보한 주요 증거와 향후 수집이 예상되는 증거들에 대하여 피의자가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하였다거나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한 “피의자가 그동안의 소환조사에 임해왔고, 피의자의 주거, 지위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에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의자의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는 일정 부분 수집되어 있다고 보이고 추가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부분 등을 감안할때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하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2021년 3월~5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할 것을 지시·권유하고 직접 금품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9400만원 가운데 8천만원을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했고, 6천만원은 윤관석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의심한다. 또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아무개씨로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2시간45분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130여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법정에서 나오며 “조사를 열심히, 성실하게 잘 받았다. 아는 것을 이야기하고 소명했다”고 말했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1.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2.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3.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2심도 ‘MBC 방문진 이사’ 효력정지…‘2인 체제’ 이진숙 방통위 제동 4.

2심도 ‘MBC 방문진 이사’ 효력정지…‘2인 체제’ 이진숙 방통위 제동

태풍 피했지만 다음주 ‘기온 0도’…250㎜ 강한 비, 추위 데려온다 5.

태풍 피했지만 다음주 ‘기온 0도’…250㎜ 강한 비, 추위 데려온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