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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소방노조, 이상민 장관 고발…“참사 책임 인정하고 사퇴하라”

등록 2022-11-14 12:48수정 2022-11-14 17:11

“매년 반복되는 행사 예방조처 못한 행안부 장관”
특수본, 공수처에 통보예정…공수처가 수사 여부 판단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를 찾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를 찾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재난·안전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 장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소방노조)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서 “참사의 첫 요인은 현장 대응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예방 조처가 잘못돼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참사를 막기위해 총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며 이 장관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했다.

소방노조는 “이태원 참사는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닌 해마다 반복되는 행사였으며 또한 해마다 반복적으로 아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지난달 29일 그 안전관리는 무너졌다. 행안부 장관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행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이 장관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며 경찰은 이 장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전 안전조처 실패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즉시 이태원 참사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발 대리인 법률사무소 일과사람의 최종연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빠진 데 대해 “직권남용은 현장 지휘 내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고 그 부분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추가로 검토해 접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입건돼 특수본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이미 아수라장이 된 현장 대응 단계에서 지휘관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며 “지금 행태는 책임 전가식 꼬리 자르기 수사로 보고있다. 소방관들의 좌절감이 높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 장관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고, 이 장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공수처장은 60일 이내에 직접 수사할지 여부를 경찰에 회신해야 한다. 경찰은 이 장관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법리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미 지난 1일 이 장관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참사 당시 사전 안전 관리·대응 부실로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이후 여야에서 모두 경질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13일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티에프(TF)’를 맡았으며, 지난 11일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혀 비판을 받고 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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