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파에 눌려 숨진 자가 151명으로 늘었다. 30일 오전 9시30분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새벽 6시(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여성 97명, 남성 54명으로, 여성이 64%였다.
사망자 151명은 36군데 영안실로 나눠 이송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새벽 6시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중국인 등 한국인과 외적으로 비슷한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19명으로 늘었다. 그밖에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사람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한편, 서울시는 30일 오전 8시40분 현재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이태원 압사 사고’ 실종자 신고를 모두 355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남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고 실종자 신고 접수를 총괄하고 있다. 총 355건 중 방문 접수는 44건, 전화 접수는 311건이다. 현재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 실종자 신고를 전화번호 20개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받고 있다.(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02-120)이번 사고로 숨진 총 151명의 주검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총 36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숨진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한 뒤 일산동국대병원 등 경기권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나눠 이송했다. 서울시는 “현재 장례절차 등을 안내할 전담 인력 60여명을 각 병원에 배치했다”며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