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이태원 참사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접수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에 밀려 다친 부상자들이 순천향서울병원 등 18곳으로 옮겨졌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30일 새벽 3시40분께 “현장에서 중증도 분류에 따라 중증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서울·경기 모든 재난거점병원인 14개 병원의 15개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서울과 경기의 응급의료지원센터가 사고 현장에 출동해 응급 의료를 실시했다. 재난의료지원팀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로 구성돼 중증도 분류와 처치, 이송 등의 활동을 한다.
부상자들이 옮겨진 병원은 순천향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모두 18곳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송 중에 사망한 경우도 있겠지만, 사망자가 아닌 부상자들이 즉시 옮겨진 병원 리스트”라며 “현재 병원에선 실종자 신고에 따라 사망자 등 신원을 확인하고 있어 개별 병원으로 전화하면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서울시 실종자 신고를 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30일 이태원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 방법을 안내했다. 전화 번호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등 20개 번호와 120 다산콜센터(02-120)에서 실종 신고를 접수한다. 사고가 난 장소 근처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용산구 대사관로 5길 1)에서는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 수는 76명 등 전체 사상자는 225명이다.
권지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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