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성착취물 제작·유포 범죄가 또다시 발생해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7명으로 대부분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엘(가명)’을 비롯해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특정된 피해자는 7명으로 대부분 미성년자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일부 공범 추적중으로 수사에서 진척이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엘의 소재에 대해 “특정 중이다”고 했다. 엔번방 사건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식, 텔레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협박 등을 통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성착취물 영상이 확인된 것만 3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31일부터 6개팀 35명의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