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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박종철인권상 받는다

등록 2022-06-28 17:24수정 2022-06-28 17:34

특별상엔 미얀마 ‘타이자 산’에게 돌아가
29일 제18회 박종철인권상 시상식 개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46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농성&단식투쟁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46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농성&단식투쟁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2011년 출범해 줄곧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활동해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가 제18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얀마 시위지도자인 타이자 산(Tayzar San)은 특별상을 받는다.

28일 박종철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168개 인권·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국민적 인권운동단체로 평등과 차별금지가 너무도 당연한 상식인 사회, 모든 사람의 존엄과 가치가 언제 어디서나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제18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이끌고 있는 타이자 산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종철인권상은 지난 2003년 제정돼 지금까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백남기 농민,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등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압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노력하거나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향상하고자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돼 왔다.

본상을 받게 된 차제연은 수상소감을 통해 “차제연은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이 입법 운동임에 앞서 풀뿌리 반차별 운동이어야 한다는 방향을 잃지 않고 집요하게 우리 각자가 겪는 차별의 문제를 연결하고자 했고, 그 결과 차별은 바로 ‘나의 문제’임을 선언하며 함께 맞서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의 연대와 외침을 마주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수상이 지금도 차별과 혐오의 바닥에서 함께 맞서는 모든 이들에 전하는 감사이자, 당대에 박종철과 함께하였으나 지금은 현실을 외면한 채 인권의 후퇴에 가담하는 이들에 가하는 일침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차제연은 지난 2007년 출범한 반차별공동행동을 모태로 2011년 재출범해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단식농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종철인권상’ 특별상을 수상한 미얀마 시위지도자 타이자 산. 미얀마사진기자모임(MPA) 제공
‘박종철인권상’ 특별상을 수상한 미얀마 시위지도자 타이자 산. 미얀마사진기자모임(MPA) 제공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제17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 시민들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이들을 이끄는 타이자 산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미얀마 군부세력들이 민주항쟁에 나선 인사들을 자의적으로 체포, 구금하고 제대로 된 사법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사형이 언도 됐던 4명의 민주화 운동가의 사형집행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특별상을 통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타이자 산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해오고 있다”며 “한국 시민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이번 혁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18회 박종철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14동 B101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제공
박종철기념사업회 제공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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