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과 지방정부의 역할’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중소기업 대표를 오는 30일 옥중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오는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 쪽의 요청에 따라 연기했다.
김 대표 쪽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입장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경찰 조사 일정을 공개하며 “이준석 멘티님, 금주 간장을 드시는 것 같던데 그거 혹시 진간장 아닌가요. 김성(진)+간장. 김성진이 이번 주 서울경찰청 수사받는 것이 ‘찐’ 간장일 뿐, 나머지는 싱거울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당내 ‘친윤’ 그룹과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간장(안철수·장제원 의원 지칭)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한 이 대표 발언에 대해 김 대표가 이틀 앞둔 경찰 조사를 ‘찐간장’이라고 받아치며 이 대표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2013년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가로세로연구소가 이 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1월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1월 고발 당사자인 김세의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이 대표로부터 지시를 받아 증거인멸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김철근 당대표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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