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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두 손끝이 다 검어지도록 ‘오체투지’…박경석이 한 말 [만리재사진첩]

등록 2022-04-21 15:22수정 2022-04-21 15:54

22일 만에 재개…경복궁역·시청역 출근길 지하철 시위
3호선 대화 방면 7번 칸을 기어 다니며 ‘오체투지’를 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손끝이 검게 변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3호선 대화 방면 7번 칸을 기어 다니며 ‘오체투지’를 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손끝이 검게 변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단체들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4월 20일까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에 전장연 등 단체들은 21일 오전 시위 재개에 앞서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반복되어 온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해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그 약속도 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답변을 받을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경복궁역에서 매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때까지 매일 삭발투쟁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제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 시위를 시작한 박경석 대표는 3호선 대화 방면 열차 7-1번 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를 펼쳤다. 7번 칸 전체를 기어 다니던 박 대표는 열차 승객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필요성과 시위를 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밝혔다. 검은 모자를 쓴 한 여성은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듣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탈시설 대책이 하나도 없고,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와 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에 대해서도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오금 방면 4-2, 4-3 승강장 사이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탈시설 대책이 하나도 없고,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와 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에 대해서도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오금 방면 4-2, 4-3 승강장 사이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에 참석한 활동가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에 참석한 활동가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을 기며 시민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을 기며 시민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호선 대화 방면 열차 7-1번 문을 넘어 휠체어에서 내리고 나서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호선 대화 방면 열차 7-1번 문을 넘어 휠체어에서 내리고 나서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시민이 2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에 정차한 대화 방면 열차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바닥을 기며 말한 내용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시민이 2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에 정차한 대화 방면 열차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바닥을 기며 말한 내용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수용 등 장애 인권 관련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를 바닥을 기어가며 3호선 대화 방면 열차 바닥에 붙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수용 등 장애 인권 관련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를 바닥을 기어가며 3호선 대화 방면 열차 바닥에 붙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대화 방면 열차에 오르고 내리는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대화 방면 열차에 오르고 내리는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오금 방면 열차에 올라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 등에 의해 시위 진행이 막히자 이를 규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오금 방면 열차에 올라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 등에 의해 시위 진행이 막히자 이를 규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에 참석한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오금 방면 열차에 오르기 전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 등이 시위 진행을 막자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에 참석한 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오금 방면 열차에 오르기 전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 등이 시위 진행을 막자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투쟁 결의식’이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삭발투쟁 결의식’이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중단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에 모여 1박 2일 집중 농성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중단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에 모여 1박 2일 집중 농성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1박2일 집중 농성 마무리 집회에 참석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 뒤에 턱이 있다. 김혜윤 기자
1박2일 집중 농성 마무리 집회에 참석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 뒤에 턱이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 너비를 직접 몸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 너비를 직접 몸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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