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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불…피해지역 축구장 2만배 넘게 늘어

등록 2022-03-06 19:22수정 2022-03-06 23:09

울진·삼척·동해 큰 피해
울진·삼척 불길 60㎞중 40% 진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도 위협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이 불머리가 잡히지 않은 6일 저녁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이 불머리가 잡히지 않은 6일 저녁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부른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이 불머리가 잡히지 않은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오후 5시 울진 현장브리핑에서 “전체 화선(불길) 길이가 60여㎞로 굉장히 방대하다. 이 가운데 40%가 진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원전 등 주요 시설과 인구밀집지역인 울진읍 방어에 성공해 안전한 상황이다. 다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숲으로 화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500m까지 근접했는데, 공중 진화가 어려워 상황에 따라 일부 불이 군락지로 들어갈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등 진화장비를 집중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지만, 오후 2시 바람방향이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뀌며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불길이 번졌다.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이곳 금강송 군락지는 면적 2247㏊로 국내 최대 규모다.

산불 영향구역(오후 5시 기준)은 1만2695㏊(울진 1만2039㏊, 삼척 656㏊)로, 하루 전 1만145㏊에서 2550㏊ 늘었다. 영향구역은 실제 화재 발생 외에 연기·재 등으로 피해를 받는 지역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1만2695㏊는 축구장 2만1천여개에 이르는 면적이다.

이날 울진·삼척에는 헬기 51대, 진화차 54대, 소방차 295대 등 장비 349대가 동원됐다. 진화 인력은 특수·전문진화대와 공무원, 군인, 소방경찰 등 5320명이 투입됐다. 산불 피해 시설은 이날까지 주택 262채, 창고 90채, 비닐하우스 14동, 축사 13동 등 모두 391곳으로 집계됐다. 울진군에서는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대피소 12곳에 이재민 257명이 대피 중이다.

강원도 강릉 옥계에서 방화로 시작돼 동해까지 번진 산불 피해 면적은 2100㏊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30대 등 장비 273대, 인력 2246명을 투입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진화율은 50%다. 주택 44채, 사찰 3곳 등 모두 70곳이 전소됐고, 주택 19채 등 24곳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주민 36명이 망상철도수련원 등에 대피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번지 도로 근처에서 시작된 이번 불은 한때 10㎞ 거리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고, 4일 오후 6시께에는 삼척 엘엔지(LNG) 생산기지 2㎞ 근처까지 확산하기도 했지만 소방당국이 방화선을 구축해 안전을 확보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울진·삼척을 포함해 강원 영월(4일 오후 발생)과 강릉·동해(5일 새벽), 부산 금정(5일 새벽), 경기 안산(5일 오후), 대구 달성(5일 저녁), 울산 울주(6일 오후) 등 모두 15곳에서 산불이 계속되거나 새로 발생했다. 오후 7시 기준 6건이 진화 중이고 9건은 진화가 완료됐다.

김규현 기자 gyuhyun@㏊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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