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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해안 불길 ‘민족의 소나무’ 금강송 최대 군락지 쪽으로

등록 2022-03-06 10:14수정 2022-03-06 12:09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
울진읍내 쪽 불길은 막아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어
수령 200년 이상 금강송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쓰여
119 의용소방대원이 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에서 산불을 촬영하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19 의용소방대원이 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에서 산불을 촬영하고 있다. 울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울진읍내 쪽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쪽으로 불길이 크게 번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 기준 울진 산불영향구역은 1만2317ha(울진 1만1661ha, 삼척 656ha)로 전날 일몰 전인 오후 5시(1만145ha)보다 2172ha 늘었다. 소방당국은 밤사이 불길이 울진읍 시가지까지 번지는 것은 막아냈다고 밝혔다. 현재 울진읍 쪽 진화율은 약 50%다.

현재 불머리는 서쪽인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소광리에는 2247ha 면적의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이 있다. 당국은 소광리 쪽으로 헬기를 집중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9년 국내 유일 육종림으로 지정된 금강송 군락지에는 수령 200년 이상 금강송이 8만5천여 그루 있다. 이곳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우수해 궁궐 건축과 함께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된다.

당국은 6일 새벽 헬기 51대를 투입했고, 특수진화대 1407명, 군인 1471명 등 모두 5417명을 동원해 진압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소광리 쪽, 울진읍 쪽으로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화재 진압이 완료된 한울원자력발전소와 한국가스공사 삼척 기지 쪽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감시 인력을 남겨뒀다. 시설물피해는 391곳으로 늘었고,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16곳에 주민 667명이 대피 중이다. 이날 순간최대풍속은 오전 6시 9m/s에서 낮 12시 7m/s, 오후 3시 5m/s으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읍 고성리와 소광리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진압할 예정이다. 오늘 봉쇄적 진화 작전을 벌이겠지만, 산불 범위가 넓어 오늘 안에 모두 진압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주요 불길을 잡아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6일 현재 경불 울진·강원 삼척 외에도 강원 강릉·옥계·동해, 강원 영월, 부산 금정 등 전국 6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 전국적인 산불로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동해나들목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동해역과 강릉역을 잇는 열차 운행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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