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시위’ 장애인단체에 사이버 공격…혐오를 멈추십시오

등록 2022-02-15 19:36수정 2022-03-30 11:31

전장연 누리집 서버 다운
20대 남성 찾아와 “불 지르겠다” 위협
혜화역 ‘지하철 이동권’ 게시물 훼손도
“지하철은 모두의 것…응원 보내달라”
1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 대표 제공
1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 대표 제공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사이버 공격으로 누리집이 다운되고 일부 시민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전장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홈페이지가 집중 공격으로 서버가 다운됐고, 전장연 구글 드라이브도 공격으로 파일이 삭제됐다”며 “혜화역 승강장의 선전물은 누군가에게 뜯겨 나갔고, 지하철 선전전을 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가는 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폭언과 협박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자회견을 알리는 페이스북 라이브는 모욕적인 댓글이 가득 찼다”고 알렸다.

실제로 이날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전장연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며 위협했다고 전장연은 전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 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신원 미상의 20대 남성이 찾아와서 ‘대표 만나러 왔다. 왜 왔는지 몰라서 묻는 거냐’, ‘(시위를) 그만 좀 해라. 사람들 장난 아니게 화났다. 사람들 더 몰려서 찾아올 수 있다. 건물에 불 지르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해당 남성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장애인 이동권 시위 게시물 또한 훼손되고 있다.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오이도 방향 승강장에 설치된 게시물들이 뜯겨 있었다”며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하철 이동권 시위를 막자’는 등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고, (장애인들을 향한) 혐오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시민분들이 그들을 밀어서 내보내고 아니면 승강장까지 못 들어오도록 엘베를 점거하라”며 시위를 막아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동하고 싶고, 교육받고 싶고, 노동하고 싶다는 외침에 혐오가 아닌 응원의 말을 보태달라”며 “누군가의 지하철이 아닌 모두의 지하철이 되는 길, 시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바로가기: “장애인 100번 욕할 때 한번은 정부에 해달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0326.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윤 탑승’ 추정 차량 오후 4시 40분께 대통령실 진입 1.

[단독] ‘윤 탑승’ 추정 차량 오후 4시 40분께 대통령실 진입

‘내란죄 공범’ 될라…장관 5명,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 함구 2.

‘내란죄 공범’ 될라…장관 5명,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 함구

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총파업…KTX·수도권 전철 감축운행 3.

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총파업…KTX·수도권 전철 감축운행

군인 부모들 분노 폭발…“계엄에 아들 이용한 자 용서 못 한다” 4.

군인 부모들 분노 폭발…“계엄에 아들 이용한 자 용서 못 한다”

울산서도 2천여명 모여…“박근혜 탄핵 때 촛불 다시 꺼냈다” 5.

울산서도 2천여명 모여…“박근혜 탄핵 때 촛불 다시 꺼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