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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 최숙현 동료 향한 4억대 손배 소송은 피해자 괴롭히기”

등록 2021-06-22 17:03수정 2021-06-22 17:16

21일 <한겨레> 보도 이후 스포츠인권연구소 성명 발표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연 출범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고 최숙현 선수의 유언을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7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연 출범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고 최숙현 선수의 유언을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스포츠인권연구소가 김아무개(32)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선수가 고 최숙현 선수의 옛 동료들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명백한 피해자 괴롭히기”라고 비판했다.

스포츠인권연구소(문경란 대표)는 22일 보도자료를 내 “팀 내 폭행을 증언한 동료 선수들에게 최근 4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은 피해자 및 공익제보자들의 침묵을 강요하는 명백한 피해자 괴롭히기”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성명서에서 “지옥 같은 생활을 견디고 살아남아 강요된 침묵을 떨치고 용기를 낸 생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침묵을 강요하려는 나쁜 의도가 감지된다”고 비판했다. 또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도 스포츠 현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와 권리구제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라며 “피해자에 대한 괴롭힘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민변과 함께 피해자들의 소송 대응을 돕고, 상담 및 심리치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겨레>는 김씨가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최숙현의 동료 선수들에 대한 4억5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씨는 2018년 사이클 훈련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의 과실로 부상을 당해 은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송을 당한 선수들은 이번 소송이 경주시청팀 내 폭행을 증언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앞서 경찰 조사 등에서 폭행 혐의가 드러나 현재 대구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월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고 최숙현 선수의 2019년 다이어리에서는 김규봉 전 감독 등 가해자들과 함께 “나의 원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고교 트라이애슬론팀 코치로 재직 중이다.

스포츠인권연구소는 스포츠 혁신과 스포츠 인권 향상 등을 고민하는 단체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연구소는 고 최숙현 선수의 1주기를 맞아 지난 19일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그 후 일 년’이라는 주제로 제2회 스포츠인권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관련기사 : [단독] 최숙현이 “원수” 지목한 선수, 폭행 증언 동료들에 4억대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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