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느낌
‘화연이가 남긴 선물’을 읽고
조익창/서울 대도초등학교 3학년
나는 가끔씩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약간 무섭기도 하다. 나는 교회에 다니는데 거기서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가짜일 수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죽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직접 거기에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의 주인공 화연이는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또 석훈이는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급성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화연이 엄마와 석훈이 엄마는 원래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친해졌다고 한다. 아마도 서로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인 것 같다. 화연이와 석훈이도 불쌍하지만 엄마들도 많이 불쌍해 보였다.
나는 화연이가 죽기 전 크리스마스 때 자기는 선물을 받기만 하고 한번도 주지는 못해 봤다고 이번에는 자기가 남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할 때 가장 슬펐다. 나는 이런 애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자기가 죽으면서도 남에게 선물을 주려 하다니…. 만약 나라면 화연이처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화연이는 12살이 채 안돼서 죽었지만 석훈이한테 골수를 기증하였으니까 화연이 엄마는 새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어쨌든 화연이같이 착한 애가 죽어서 너무 슬프고 이런 애가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화연이처럼 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남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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