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방송통신고 신입생 내달까지 모집
라디오나 인터넷 등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송통신고가 2006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다음달 28일까지 모집한다.
방송고는 전국 39개 고교에 부설로 설치된 정규 교육기관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방송고 졸업생이 고졸 자격을 얻으려면 반드시 졸업학력인정시험을 치러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법령이 바뀌어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졸업만 하면 고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방송고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방송고 홈페이지(cyber.hs.kr)나 전국 39곳의 방송고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방송고의 수업은 평일에는 라디오나 인터넷 강의로 이뤄지며, 주말에는 격주로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진행한다.
방송고가 설치된 학교는 다음과 같다.
△서울=경동고 경복고 영등포고 경기여고 수도여고 △부산=동래고 경남여고 △대구=대구고 △인천=제물포고 인천여고 △광주=광주고 전남여고 △대전=대전고 대전여고 △울산=학성고 △경기=수성고 수원여고 △강원=춘천고 원주고 강릉제일고 황지고 묵호고 속초상고 춘천여고 △충북=청주고 충주고 △충남=홍성고 천안중앙고 △전북=전주고 전주여고 △전남=목포고 순천고 △경북=포항고 안동고 김천중앙고 구미고 △경남=마산고 진주고 △제주=제주제일고
고3 75% “차별 안받으려 대학간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대학에 가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인턴십센터와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조아미 교수가 지난달 수능을 마친 서울·경기지역 고3 수험생 8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을 진학하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77.7%(복수응답)가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사회적 대우를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75.6%나 됐다. “자기개발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59.6%에 그쳤다.
또 고3 수험생의 35.6%는 미래의 직업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38.6%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라고 답했으며, “잘 할 자신이 없어서”(38%),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36.8%),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이 적어서”(33.3%)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에서의 진로지도 여부에 대해서는 수험생의 60%가 “진로와 직업 교과를 이수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수한 학생 가운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학생은 10.4%에 그쳤다. 50.1%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39.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한편, 학생들에게 18개의 직업군을 제시한 뒤 미래의 직업을 골라 보라고 한 결과, 문화, 예술, 방송 관련직을 선택한 사람이 22.9%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 및 연구 관련직(22.5%)이 뒤를 이었다. 두 직종이 거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 두 직종에 종사하는 직업인 비율과 비교해 볼 때, 고3 수험생들의 직업세계에 대한 인식의 폭이 상당히 좁고 편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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