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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고승덕 “전교조는 무슨 수를 쓰든 조처”
“당선되면 학교 신우회 구성 지원”

등록 2014-05-23 20:08수정 2014-05-23 23:36

고승덕 ‘한기총 임원회의’ 참석해
전교조 “6만 조합원 범죄자 취급”
특정종교에 활동지원 약속도 논란

“가난한 집 아이들…” 발언 파문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유가족들에 사죄” 부회장직 사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왜 제주도 갔느냐”는 희생자 폄하 발언이 나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참석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비방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원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고 후보는 지난 20일 보수 개신교단 연합기구인 한기총 임원회의에 참석해 교육감에 당선되면, “다른 건 몰라도 전교조 문제만큼은 무슨 수를 쓰든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교조 조처’ 발언에 대해 고 후보는 23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전교조는 좌측 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 관련 집단행동을 하는 부분에서 일부 잘못된 게 있다. 전교조 문제(발언)는 진영논리를 해소하겠다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고 후보의 발언은 “전교조는 해체할 단체인데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6만 조합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며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는 망언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며 “‘전교조’를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허위비방에 대해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고소 등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 후보가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학교)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게 추가로 드러나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교계 인사들에게 학내 특정 종교활동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 후보 쪽은 고 후보가 한기총 임원회의에 참석한 경위에 대해 “평소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다니고 종교 활동에 열성을 갖고 있어 기독교계 인사들과 친분이 많다. 한기총 관계자가 소개시켜주겠다고 초청했고, 회의실 밖에서 기다리다 임원회의가 끝난 뒤 5분간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경주를 가지, 제주도로 배를 타고 수학여행 가다 사단(사달)이 빚어졌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조광작 목사는 23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한기총에 부회장직 사퇴서를 냈다. 조 목사의 발언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 목사와 한기총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기총 누리집은 한때 접속자가 폭주해 운영이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도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대상 세미나에서 “정몽준씨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이 잘못된 말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싸잡아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세영 전정윤 홍석재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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