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진로교육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동물사육사가 장래희망입니다. 동물사육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이 직업에 맞는 자격증은 어떤 게 있나요? 재활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관련 자격증 좀 추천해 주세요.”
구체적인 진로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떤 전공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먼저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직업 선택이 합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이 되면 구체적인 직업 정보와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스스로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흥미나 적성을 막연히 알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관련 직업에 대한 진로정보나 자격증 추천에 앞서 초기 진로상담이 우선이다. 객관적인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확인하고, 개인의 성향, 주변 환경, 외적인 조건 등을 고려해 원하는 직업을 찾게 한 다음 관련 자격증을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그 자격증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다. 다행히 선택한 직업이 자신과 잘 맞으면 좋겠지만 선택한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을 때에는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어떤 자격증을 딸지 결정하기 전에 어떤 직업 가운데 어떤 직무의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한 다음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나 학부모들이 자격증에 대해 오해하는 일이 많다. 많은 이들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쉽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격증은 말 그대로 자격증이며 그것을 갖고 있으면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취업에 조금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는 정도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어떤 자격증도 자격증만으로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또 자격증이 꼭 필요한 직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직업도 많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다.
대학 전공에 맞춰 관련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교사·사회복지사·간호사 분야 등은 꼭 그 전공을 해야 특정 직업 세계 진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여러 직업들은 기업의 채용조건에 따라 유사 전공을 해도 진출이 가능하고, 굳이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일도 많다. 예를 들어 각 분야의 예술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행사기획자 등 요즘 인기가 높은 직업에는 자격증이 필요 없다. 또 요즘엔 여러 분야의 직업들이 한 가지 능력이 아닌 여러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유사 자격증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일부 자격증은 소지자가 넘쳐 희소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럴수록 자격증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하다. 자격증을 따기 전 그것의 쓰임새를 알아보고 자격증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되는 것인지 또는 사설단체에서 발행되는 것인지 등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이는 불필요한 경제적·시간적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참고로 자격증에 관한 다양한 정보는 노동부에서 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의 Q-net 자격의 모든 것(www.q-net.or.kr)을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자격증은 어떤 분야의 일정한 능력을 입증해 주기도 하지만, 자격증이 취업을 보증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교사들이 먼저 알았으면 한다. “성적은 떨어지니까 자격증이라도 만들어두자”는 말로 학생이 자격증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들지 말고 우선 그 학생이 절실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것과 관련해 자격증이 꼭 필요한지를 함께 알아봐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참고로 자격증에 관한 다양한 정보는 노동부에서 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의 Q-net 자격의 모든 것(www.q-net.or.kr)을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자격증은 어떤 분야의 일정한 능력을 입증해 주기도 하지만, 자격증이 취업을 보증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교사들이 먼저 알았으면 한다. “성적은 떨어지니까 자격증이라도 만들어두자”는 말로 학생이 자격증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들지 말고 우선 그 학생이 절실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것과 관련해 자격증이 꼭 필요한지를 함께 알아봐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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