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
“저에게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업 아이템이 있는데 이것을 사업화할 방법은 없나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친구와 함께 조그만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쇼핑몰 운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학교생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어른들은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흘려듣는다. 귀 기울여 듣는다 해도 반감을 갖고 말리기 일쑤다. 물론 내 아이가 또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사업에 손을 댔을 때 벌어지는 갖가지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어린 마음에 공부도 안 되니 철없는 소리를 한다고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사실 회사경영자가 돼보는 것은 대학원 진학이나 기업체에 취직하는 것처럼 다양한 진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면에서 볼 때 이런 학생들은 아무 꿈이 없다는 학생들보다 가능성을 더 많이 갖고 있다. 물론 이런 가능성을 잘 살려서 창업과 관련한 교육을 받게 하고 사전 경험을 해보도록 돕는 게 관건이다.
이런 학생들과 학부모의 고민을 들을 때마다 알려주려고 적어둔 정보가 있다. 다행히 이런 학생들을 위해 국가, 단체 및 학교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전문계 고등학교에선 창업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비즈쿨’을 개설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창업 관련 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좋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와 연계해 지원하던 ‘전문계고교생 사장되기(Be the CEOs) 창업대회’와 같은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대회는 전문계 학생들의 우수한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스스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미래를 계획하도록 하고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뜻에서 전국 전문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종의 창업 경진대회다. 중소기업청에서도 여름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창업 캠프’(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창업진흥과)를 운영하고, 전국 100여개의 전문계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비즈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분야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비즈쿨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경제, 창업 관련 교육을 반드시 듣게 하고 관련 대회에 참가하면서 사전 경험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부모나 교사 등 어른이 반드시 함께해 조언을 해줘야 한다. 교육을 한번 받거나 대회에 한 번 우승하고 엄청난 성공을 기대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사업이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
자녀의 창업과 관련해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첫째 창업자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경쟁이 깊어질수록 성공할 확률도 낮다는 걸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다고 성공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성공이 하룻밤에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난관과 실패가 있다는 걸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창업에도 해당 분야에 맞는 적성과 자질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사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처지에서 창업이란 꿈을 이루려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능성과 개인적인 자질을 파악해야 한다. 또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현실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도 필요하다. 남이 한다고 나도 해보겠다는 생각이 젊은 시절 귀한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해주자. 돌마고 교감
자녀의 창업과 관련해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첫째 창업자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경쟁이 깊어질수록 성공할 확률도 낮다는 걸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다고 성공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성공이 하룻밤에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난관과 실패가 있다는 걸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창업에도 해당 분야에 맞는 적성과 자질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사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처지에서 창업이란 꿈을 이루려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능성과 개인적인 자질을 파악해야 한다. 또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현실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도 필요하다. 남이 한다고 나도 해보겠다는 생각이 젊은 시절 귀한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낭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해주자.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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