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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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 쇼핑호스트
상품을 사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파는 일이 많이 줄었다. 텔레비전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선뜻 고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에서 유창한 말솜씨로 제품 설명을 하는 이들의 몫이 더욱 커지고 있다.
쇼핑호스트 또는 쇼호스트로 불리는 이들은 물건을 직접 볼 수 없는 시청자들을 대신해 상품을 확인하고, 상품의 기능과 특성에 대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곰인형 탈을 쓰고서 진땀을 흘리며 방송하거나 백설공주처럼 분장을 하고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시청자의 눈길을 끌면서 상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이끄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이들은 방송을 기획하는 프로듀서, 방송제품의 구매를 담당하는 머천다이저(MD) 등 관련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방송에서 전달할 정보와 진행 과정 등을 정리해 보통 1시간 정도의 방송을 진행한다. 따라서 상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
방송은 대부분 생방송으로 이루어진다. 진행은 혼자서도 하지만 판매하는 상품의 기업체 담당자나 관련 분야의 전문가 등과 함께 하는 일이 많다. 방송진행을 매끄럽게 하자면 이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소개할 제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방송 중에는 매출 현황, 주문 내역 등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고, 주문이 없으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등 실시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대처할 수도 있어야 한다. 또 과장된 내용이나 잘못된 표현, 충동구매를 조장할 수 있는 표현은 금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 일은 방송 뒤 개인별 매출량이 나온다는 점에서 여기에 따른 정신적 부담이 크다. 또 스케줄이 1주일 단위로 나오고 심야시간 방송을 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하다는 단점도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쇼핑호스트의 학력은 대부분 전문대졸 이상이지만 최근 학력과 관계 없이 사람을 뽑거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 일이 많다. 대학의 쇼핑호스트과, 방송 관련 학과에서는 방송스튜디오나 이엔지카메라 앞에서 진행 실습을 하거나 텔레비전 홈쇼핑사를 직접 방문해 생방송 진행을 참관하는 등의 현장실습을 주로 하고 있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쇼핑호스트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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