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면.
테마별로 떠나는 체험 학습 /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7)의 개막이 그것이다. 이 행사는 오는 23일~27일 서울무역전시장 국제회의장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행사는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이 집합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만화 축제.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들로 만화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던 이 행사의 올해 특징은 음식만화, 로봇만화, 학습만화 등 요즘 아이들의 구미와 정서에 맞는 작품들을 주요 테마로 잡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미리 페스티벌이 열릴 서울무역전시장을 찾았다. 이제 부스 설계 등을 하고 있는 단계여서 전체 전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행사를 준비를 맡고 있는 강진숙 큐레이터를 통해 행사 내용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로봇이라도 괜찮아 아이들에게 만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로봇이다. 이 점에 착안해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모두 모아 전시한다. 로보트 태권브이, 깡통 로봇, 로보트 킹 등 추억 속의 로봇들을 물론이고, 코믹 로봇, 리얼 로봇, 변신 로봇, 감성 로봇 등 여러 가지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특히 일본에서 발달된 전투 로봇과 대비되는 한국의 인간적 로봇 만화들을 집중 재조명한다. 로봇에 대한 통념적 이해를 뒤집는 계기를 제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숙 큐레이터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 반우상적이고 희극적인 로봇의 면모, 새로운 공학기술을 통한 로봇의 재발굴, 재구축된 한국 로봇의 메커니즘 등 한국 만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부야, 만화랑 놀자!-에듀테인먼트 만화전
2003년 이후 국내 어린이교육 출판물 시장에서 꾸준히 부상하고 있는 교육만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교육을 매개로 만화를 강조하는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교육만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전달한다. <마법천자문>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메이플 스토리> <노빈손의 무인도 완전정복> <비빔툰>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과학 교과서> 등 최근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학습만화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주최쪽은 퀴즈나 이벤트 등을 통해 교육만화를 좀 더 새로운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가정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다룬 학습만화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아마도 부모들은 이 전시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맛있는 감동: 상상 진미(眞味), 만화 진미(眞美)-음식만화전
음식 만화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소구한다. 또 직장이나 가정생활과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다.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등 사람들의 오감에 호소한다는 점도 다른 만화와 차별적인 대목.
이 전시에서는 다섯 가지의 음식 만화들을 선별해 해부한다. 즉, 시각, 소리, 향기, 맛, 촉감 등 다섯 가지 방을 만들어 그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령 맛의방에서는 하시구치 타카시의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보면서 빵 원료를 알아맞추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향기의방에서는 야마다 난페이의 <홍차왕자>와 함께 홍차를 직접 시음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만화가도 만난다
에스에프(SF) 만화의 살아있는 전설 장 뫼비우스가 특별 초청돼 그의 전 생애에 걸친 감동적인 예술 세계를 한국에 소개한다. 또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스터 초밥왕)의 테라사와 다이스케도 그의 친필 원고를 들고 전시장을 찾는다. 만화의 미래를 전시하는 ‘디지털 만화전’에서는 외국 모바일 만화가 및 만화공학자들이 가져온 실험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안내
때: 23~27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곳: 서울무역전시장 국제회의장(애니메이션 영화제는 CGV용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입장료: 어린이 3천원, 청소년 4천원, 어른 5천원.
윤현주/나들이 칼럼니스트 whyrun@naver.com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미리 페스티벌이 열릴 서울무역전시장을 찾았다. 이제 부스 설계 등을 하고 있는 단계여서 전체 전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행사를 준비를 맡고 있는 강진숙 큐레이터를 통해 행사 내용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로봇이라도 괜찮아 아이들에게 만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로봇이다. 이 점에 착안해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모두 모아 전시한다. 로보트 태권브이, 깡통 로봇, 로보트 킹 등 추억 속의 로봇들을 물론이고, 코믹 로봇, 리얼 로봇, 변신 로봇, 감성 로봇 등 여러 가지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특히 일본에서 발달된 전투 로봇과 대비되는 한국의 인간적 로봇 만화들을 집중 재조명한다. 로봇에 대한 통념적 이해를 뒤집는 계기를 제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숙 큐레이터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 반우상적이고 희극적인 로봇의 면모, 새로운 공학기술을 통한 로봇의 재발굴, 재구축된 한국 로봇의 메커니즘 등 한국 만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부야, 만화랑 놀자!-에듀테인먼트 만화전
올해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벌 버미와 땡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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