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조사 결과는 부모의 학력과 직업, 소득 등 사회·경제적 배경이 좋은 학생이 특목고에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입시학원이 주최한 ‘국제중·특목고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교육불평등] 기획-“개천에서 용 안난다”
④ 국제중·자사고·특목고 누가 들어가나
④ 국제중·자사고·특목고 누가 들어가나
과학고 자사고 국제중 학부모 직업현황.
특목고 신입생 출신지는
강남·분당·일산 등 학원 밀집지역 휩쓸어 지역별 특목고 진학률은 학원 밀집도와 정비례했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서울지역 외국어고 6곳과 과학고 2곳의 신입생 거주지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2004~2006학년도 신입생 5457명(비 서울 출신 제외)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출신이 1186명으로 21.7%를 차지했다. 이들 3개구의 입시·보습학원수는 1540개(2006 서울교육통계연보)로, 서울 전체의 25.1%였다. 또다른 학원 밀집지역인 양천구와 노원구 출신을 합친 비율은 43.6%나 됐다. 서울 전체 자치구(25개)의 5분의 1에서 특목고 신입생의 절반에 가까운 합격자를 배출한 셈이다. 이들 5개구의 입시·보습학원수는 전체의 39.5%였다. 경기지역의 경우, 2004~2006학년도 외고 9곳과 과학고 2곳의 신입생 5593명(비 경기 출신 제외) 가운데 분당 새도시가 있는 성남과 일산 새도시가 있는 고양, 평촌 새도시가 있는 안양 출신이 55.6%나 됐다. 중3 학생수 대비 특목고 신입생 비율을 보면, 고양이 11.6%로 가장 높았다. 비율이 1% 이하인 지역도 29개시 가운데 10곳이나 됐다. 자립형사립고인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는 2007학년도 합격자 155명의 45.2%인 70명이 서울 강남구(22명)와 양천구(12명), 성남(19명), 고양(17명) 출신이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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