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 등 ‘교육특구’로 불리는 지역은 중학교 연령대까지는 인구가 늘다가 대학 진학 시기가 지나면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지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역개발조경연구소 최은영 연구원이 최근 통계청의 2003년 인구이동 통계 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강남구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만 10~15살 연령대에서는 인구가 3333명이나 유입됐다. 그러나 19~20살 연령대에서는 전출이 더 많아 535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도 10~15살 인구는 2539명이 늘었으나 19~20살은 698명만 늘었으며, 경기 성남 분당구도 10~15살은 1486명 순유입, 19~20살은 24명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대전 서구는 10~15살은 524명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19~20살은 순유입 폭이 23명으로 크게 줄었다. 최 연구원은 “10~15살 연령대에 뚜렷하게 인구 순이동이 ‘+’로 나타나는 것은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가 이 지역 전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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