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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단독] 정운찬 총장 “한-미FTA 득보다 실, 졸속 체결 반대”

등록 2006-06-26 07:24수정 2006-06-26 07:49

<b>정운찬 총장은</b> 1947년 충남 공주에서 났다. 몰락양반의 후예로 가세가 급격히 내려앉아 일가가 상경했다. 3년 동안 ‘입주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교(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미 콜롬비아대 교수와 서울대 교수를 지냈으며 2002년부터 서울대 총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중앙은행론〉,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조순 전성인 공저), 〈한국경제 아직도 멀었다〉 등이 있다.
정운찬 총장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났다. 몰락양반의 후예로 가세가 급격히 내려앉아 일가가 상경했다. 3년 동안 ‘입주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교(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미 콜롬비아대 교수와 서울대 교수를 지냈으며 2002년부터 서울대 총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중앙은행론〉, 〈거시경제론〉, 〈경제학원론〉(조순 전성인 공저), 〈한국경제 아직도 멀었다〉 등이 있다.
7월 퇴임 앞둔 정운찬 서울대 총장 <한겨레> 인터뷰서 밝혀
“경제규모 20배 가까운 미국과 섣불리 합치는 건 위험”
“서울대 법인화는 사립대 되고, 커다란 기업 되는 셈”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졸속 체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경제학자로 한국경제학회 회장이기도 한 정 총장은 지난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규모가 20배에 가까운 미국 경제와 합쳐졌을 때 현재로선 미국이 더 큰 득을 볼 가능성이 많고, 한국은 득이 아니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장은 “한국 경제에서 미국의 위치가 미미하다면 해볼 수도 있지만, 현재 한-미 경제관계가 깊은 관계인데 두 경제를 섣불리 합치는 건 위험해 보인다”며 “두 시장 통합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연구 결과도 없는데 정부가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무역이 좋다는 건 경제원론 책 어디든 있지만 책 뒤에 가면 문제점도 있는데 (시장 통합을 서두르는 건) 책을 마지막까지 안 읽어 보고 쉽게 가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정 총장은 “신자유주의는 극단적인 자유방임을 신조로 하는 영미의 이데올로기이며 강자 독식의 사회적 다윈주의”라고 규정한 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추종하는 참여정부가 소득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신자유주의의 사전에는 분배정책이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 법인화의 구체적 방안을 담은 대학 자체 보고서가 몇달간의 집중 작업 끝에 완성됐다고 밝히고, “(서울대가 법인화되면) 말하자면 사립대가 되는 것이고 하나의 커다란 기업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서울대가 독자 법인으로 바뀌면서 인사·조직·예산에 대한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의사결정 구조가 △총장 △대학 이사회 △교수 대의회로 나뉘고, 기존 일반회계, 기성회계, 연구비회계가 통합되며 교수와 교직원은 공무원 신분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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