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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28년 만에 최대 ‘N수생’, 수능 어려워 고3보다 유리할 듯

등록 2023-11-17 05:01수정 2023-11-17 16:55

일각선 “반수생 많아 영향 미미할 것” 전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른바 ‘엔(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응시자가 입시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7만7942명(35.3%)으로 28년 만에 가장 많다.

입시업계 설명을 16일 종합하면,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이번 수능은 수능 경험이 있는 졸업생 응시자가 고3 재학생 응시자들보다 다소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수능 점수를 위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정시 비중이 높아진데다, 의·약학계열 열풍, 문·이과 통합 수능 등의 영향으로 졸업생 응시자 비중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수능이 쉬워질 것을 기대하고 응시한 엔수생도 늘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엔수생은 현재 고3 학생보다 오래 수능을 준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위권 비율이 많다”며 “특히 수시를 지원한 고3 수험생들이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등급)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상위권 비율이 높은 졸업생 응시자가 수능 등급별 구분 점수(등급컷)를 높여 정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수시 최종 합격에 필요한 요건인 최저학력 등급을 맞추기 어려운 학생까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하지만 입시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엔수생 가운데 특히 반수생(대학에 다니면서 수능을 다시 치르는 응시자)을 중심으로 수능 준비에 ‘올인’하지 않는 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에 반수생이 확 늘어난 이유는 킬러문항 배제로 수능이 쉽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생각보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반수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히려 반수생이 허수가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졸업생 응시자 가운데 반수생 규모를 8만9600여명으로 추정했다. 2023학년도(8만1116명)에 견줘 8천명 이상 늘었다.

이날 치른 2024학년도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통지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대학별로 12월15일까지 한다. 내년 1월3일부터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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