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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국어 ‘킬러문항’ 없었다지만…“9월 모평보다 더 어려워”

등록 2023-11-16 14:55수정 2023-11-16 23:18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난도가 높았던 9월 모의평가보다도 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으로 부를만한 문제는 없었다는 게 중론이지만, 통상 쉽게 출제됐던 선택 과목의 난도가 높아진데다 오답을 고르기 쉬운 선택지도 배치된 영향이다.

수능이 치러진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비에스 현장교사단(교사단) 소속으로 출제경향을 분석한 교사들은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든 과목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 국어의 이비에스 연계율은 51.1%다. 수능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 응시생별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두 선택 과목 중 한 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교육방송(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 윤혜정 교사는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예년에 견줘 쉽게 출제돼, 수학(145점)과의 격차로 문과 학생에 불리한 수능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수능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표준점수를 산출하는데,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다만 지난 9월 모의평가 기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견줘 난이도가 훌쩍 높아졌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이런 9월 모의평가보다도 더 어려웠다는 의미다.

입시업체들도 비슷하게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영역은 외형상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문학에서 선택지를 까다롭게 구성해 난이도를 높였고, 일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또한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변별력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혜정 교사(덕수고)도 “지문 속 중요한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추론적·비판적 사고를 확보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문제로는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이상치와 결측치의 처리’를 소재로 과학·기술 지문에서 출제된 10번, ‘노자를 해석한 역사적 흐름과 왕안석의 이론’을 소재로 인문 지문에서 출제된 15번 등이 꼽혔다. 다만 두 문항이 딸린 지문은 모두 이비에스에서 연계해 출제됐다. 지문은 익숙했더라도 문제에 포함된 ‘보기’와 지문을 연결해 사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2024학년도 수능의 1교시 지원자 수는 50만1321명, 응시자 수는 44만8228명으로 응시율은 89.4%를 기록했다. 결시자는 5만3093명(10.6%)이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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