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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연세대·이화여대, 학폭 기록 있으면 ‘학생부 교과’ 아예 금지

등록 2023-05-01 14:45수정 2023-05-01 15:43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학폭 조치사항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을 경우 ‘학생부 교과 전형’에 아예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지원 자체를 금지한 것은 학폭 기록에 따른 ‘대입 불이익’ 가운데 ‘초강경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종로학원이 1일 각 대학의 누리집에 공개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세부 사항을 분석해보니,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처분을 받은 자는 지원 불가’하다는 자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법 17조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1호)부터 퇴학(9호)까지 학폭으로 받을 수 있는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학폭을 저질러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가해학생은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이 차단된다는 의미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생부 기재 사항 가운데 ‘교과 성적’을 주로 반영하는 전형으로, 비교과 활동을 함께 반영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과는 달리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곳이 드물었다. 연세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500명(13.1%)을 모집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호부터 9호까지 징계 수위와 관계 없이 학폭 조치사항이 있기만 해도 지원 자체를 불가하도록 막아놓음으로써 학폭에 매우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수험생들에게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화여대 또한 학생부에 학폭 관련 기재 사항이 있는 학생은 고교 추천 전형(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지 못하도록 제외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400명(12.6%)를 모집한다. 특히 이화여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학폭 관련 기재사항이 있을 때 입학 관련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서류 평가 총점에서 감점하거나 0점 처리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학폭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자는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26일 전국 4년제 대학 196곳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21곳은 수능 위주 전형에, 27곳은 학생부 교과 전형에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학폭 조치사항은 학생부 기재 내용을 정성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반영되어 왔는데 지난 2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사실이 드러나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한편, 2025학년도부터 학폭 조치사항을 수능 위주 전형에 반영하기로 한 21개 대학은 대학별 누리집에 공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도 정확한 반영 방식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학폭 조치사항을 수능 위주 전형에서 감점 요인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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