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기초연금 소득기준 충족하고도 안 받은 노인 23만6천명

등록 2023-11-01 16:19수정 2023-11-04 00:34

재산 노출 꺼리거나 생계급여 영향 우려했을 수도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노인 23만6천여명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지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2014년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통계로 본 2022년 기초연금’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65살 이상 인구 925만116명 가운데 623만8798명이 기초연금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65살 인구 중 기초연금을 받는 비율(수급률)은 67.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기초연금은 65살 이상 소득 하위 70%(1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 202만원 이하)에게 지급하는 게 원칙이므로, 수급률은 70%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수급률은 2020년 66.7%, 2019년 66.7%, 2018년 67.1% 등으로 7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65살 이상 인구 중 소득 하위 70%는 647만5081명이었는데, 기초연금 수급자 수를 뺀 나머지 23만6283명은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을 챙기지 않은 셈이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수급률이 70%에 미치는 못하는 데 대해 재산 노출을 꺼리거나 기초연금이 소득으로 잡혀 생계급여가 줄거나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공무원·사학·군인 등 특수직역연금·일시금 수급자와 그 배우자들은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소득 하위 70% 노인 인구 가운데 이런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별도 통계는 없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기초연금 수급률은 수도권·도시 지역과 비수도권·농촌 지역 간 차이가 컸다. 서울 노인 인구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55.5%로 가장 낮았고, 세종(56.6%), 제주(62.1%), 경기(62.8%) 등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 전남(80.2%), 경북(75.9%), 전북(75.6%) 등은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서울 서초구 수급률은 25.3%, 강남구는 26.2%에 불과하지만 강북구는 74.4%에 달해 서울 내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가장 수급률이 높은 곳은 전남 완도군(88.8%)이었고, 이어 전남 고흥군(88.7%), 신안군(87.1%), 진도군(86.7%) 등의 순이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1.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2.

‘바이든-날리면’ ‘후쿠시마’ 가짜뉴스 몰이…지원금 몰아준 언론재단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3.

명태균, 검찰에 “김건희 돈 두번 받았다”…대선후보 경선기간 포함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4.

26년 발버둥, 입사 8개월 만의 죽음…“내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5.

검찰 “명태균, 차명폰으로 이준석·함성득과 통화…증거 인멸 우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