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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 후보
야당·언론단체 등 반발 확산

등록 2012-11-11 19:39수정 2012-11-11 21:40

“정권비판 견제하고 관제 주도”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9일 길환영(58) 부사장을 사장 후보로 임명제청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방송 구성원과 야당·언론단체들이 “편파 방송 책임자”라며 반발하고 나서 취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의 홍기호 부위원장은 11일 “길 부사장은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1순위’에 지목된 인물로 ‘이명박 대통령 주례 연설 100회 특집’ 등 정권 편향의 편파 방송을 주도했기 때문에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노조와 한국방송 1노조는 14~15일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낙하산 사장 퇴진’을 내걸고 95일 동안 파업했던 새노조 등은 파업 재개에는 신중한 입장이나 출근 저지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에서 “길환영씨의 한국방송 사장 내정은 공영방송 재장악 시도의 결정판이다. 박근혜 후보는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유임에 이어 편파·불공정 방송 쌍두마차로 대선을 치를 속셈이냐”고 말했다. 또 언론단체인 방송독립포럼은 “최소한의 여론 청취 절차조차 무시한 채 밀실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선임을 강행했다”고 비판했고,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길 부사장을 가리켜 “편파 방송 종결자”라고 주장했다.

한국방송 간부에서 곧바로 승진하는 첫 사장이 될 길 부사장은 김인규 현 사장처럼 대선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다. 한국방송 양 노조와 언론단체 등은 그가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견제하고 ‘관제’ 프로그램 제작을 주도했기 때문에 ‘낙하산 사장’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길 부사장이 콘텐츠본부장일 때 기획한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 특집 다큐멘터리다. 뉴라이트 세력의 이승만 미화와 궤를 같이한다는 논란 속에 이 프로그램은 방송이 한 달간 지연됐다가 지난해 9월 방영됐다. 또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홍보 특집을 45차례나 방영한 것도 지나친 ‘정권 홍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방송 사쪽은 이런 논란에 대해 “공정성 평가는 서로 시각이 다를 수 있으며, 부사장 직무를 해온 이가 정상적 절차와 방법에 따라 사장으로 추천됐으므로 일방적인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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