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영등포구 영동초등학교에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2일 방송 3사(KBS, MBC, SBS) 설명을 종합하면,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공동조사위)의 출구조사는 실제 지방선거 결과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경기 한 곳을 뺀 16곳, 교육감 선거에서는 17명의 당선자를 모두 맞혔다. 공동조사위는 2010년 주요 선거의 출구조사를 위해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꾸린 기구다.
방송 3사가 지난 1일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오후 7시30분에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호남과 제주 등 네 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경기, 대전, 세종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국민의힘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와 거의 비슷했다. 다만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8000여표 차이로 제치며 당선했으나,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49.4%)가 김동연 후보(48.8%)를 소폭 앞섰던 것으로 나왔다. 경기와 함께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던 대전과 세종은 최종 개표 결과 출구조사와 마찬가지로 각각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최민호 후보가 당선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에서 치러진 시·도교육감 선거의 당선자는 출구조사 예측 결과와 같았다. 최종 개표 결과를 보니 진보 성향은 9곳, 보수 성향은 8곳에서 각각 당선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7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5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5곳에서는 경합(진보가 4곳서 경합 우세)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경합 지역 5곳 중 부산은 출구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보수 성향 하윤수 후보(50.82%)의 당선으로 끝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입소스주식회사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선거 당일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95% 신뢰수준에서 최소 약 ±1.5%포인트~최대 약 4.3%포인트)됐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는 방송 3사와 별도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자체 출구조사를 실시했는데, 두 곳 중 서울의 당선자를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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