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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포토] 희망을 얘기하는 첫걸음, 김진숙을 제자리로!

등록 2020-12-01 15:13수정 2020-12-01 15:19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진중공업 김진숙 복직 촉구 회견 열어
‘그가 일터로 돌아가는 건,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사회적 의지의 표현’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조선공사의 마지막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동안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이 김 지도위원의 정년을 뜻하는 12월 달력을 들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해고된 뒤 2011년 크레인 농성 뒤에도 복직하지 못한 채 올해 정년(만60세)를 앞두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조선공사의 마지막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동안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이 김 지도위원의 정년을 뜻하는 12월 달력을 들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해고된 뒤 2011년 크레인 농성 뒤에도 복직하지 못한 채 올해 정년(만60세)를 앞두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진숙 노동자 지도위원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은 김진숙 한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시대와 역사를 바로잡아, 바람직한 미래와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기 위한 첫걸음이 김진숙 노동자를 다시 명예롭게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입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태일재단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김진숙 복직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외쳤다.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조선공사의 마지막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조선공사의 마지막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1981년 용접사로 입사한 김진숙은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 중 당시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하다 대공분실에 연행돼 고문당한 뒤 같은해 7월 해고됐다. 그러나 해고자의 신분으로 그는 언제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저지 및 해고자 복직투쟁 현장을 지켰다. 그럼에도 정작 그는 정년을 한 달 남긴 지금까지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2003년 김주익, 곽재규 두 동지가 잇따라 숨지자 회사 쪽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누적된 해고자의 전원 복직을 약속했지만 김 지도를 제외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2010년 12월 한진중공업이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 해소 및 수주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노조에 400명의 희망퇴직을 통보하고, 이듬해 이를 거부한 170명을 정리해고했을 때 김진숙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조선소 안 85호 크레인에 올랐지만 자신을 아예 복직 요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한 탓이다. 그렇게 동료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고 35년째 그는 바깥에 서 있다. 그런 김진숙을 공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이제 시민사회가 그의 복직을 외치고 있다.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진숙의 복직은 한 인간의 파괴된 삶을 치유하고 보상하는 사회적 의식이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 역사적 의식이며,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사회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그가 공장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야한다고 정부와 정치권, 사쪽에 대책을 촉구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이 들고 있는 12월 달력 위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의 발언 모습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시민단체회의와 전태일재단이 연 `김진숙 복직 촉구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이 들고 있는 12월 달력 위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의 발언 모습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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