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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은경 “독감 백신, 유통중 냉장 온도 부적절해 조사 중”

등록 2020-09-22 11:43수정 2020-10-21 17:03

조사·안전성 검증에 2주가량 소요될 듯
“폐기 판단은 아직 일러”…유료 접종은 지속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무료접종이 전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 유통 과정에서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돼,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어 “조달 계약을 맺은 도매상 1곳이 총괄해 의료기관에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하는데, 이미 유통된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 지역 물량이 지역별 재배분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500만 도즈는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3~18살용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고 내용과 업체의 진술만으로는 상온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와 안전성 검증에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폐기 여부나, 규모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품질을 검증한 뒤 순차적으로 접종을 재개하겠다. 공급 상황을 파악해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부터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료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각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도매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것으로 이번 유통 문제와 관련이 없어, 접종이 계속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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