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3월6일과 12월18일에 이어 지난달 14일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이유 등으로 자가격리 조처됐다. 또 지난 1일에도 경기도청 의전팀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관과 집무실에 머물며 ‘능동감시’ 형태로 업무를 봤다.
이 지사는 접종 뒤 기자들에게 “백신 수급 상황이 안 좋아서 한분이라도 우리 도민들 먼저 맞으라고 제가 미뤄왔다”며 “백신 수급 상황이 괜찮고, 앞으로 행정업무에 혹여 차질이 있을 것 같아서 오늘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백신을 맞기 전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근절 및 금융소외 계층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대면 업무를 재개했다. 또 4일 대구시청에서 열리는 ‘경기도-대구시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융합 업무 협약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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