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전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 등원 자제’를 권고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임시 휴업이나 단축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에서는 40개교가 학생 안전을 위해 휴교를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 설명을 들으면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40개교, 등교 시간을 늦춘 곳은 113개교다. 앞서 22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중학교가 휴업에 들어갔고, 31개 학교가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태풍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되면서 각급 학교장이 판단해 학교별 휴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던 교육청들도 서둘러 휴업 지침 등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수도권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24일 각 유치원과 초·중학교에는 휴업명령을 내리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22일저녁 전남 도내 모든 학교의 휴업을 결정했다. 전남 지역 827개 학교와 551개 유치원이 대상이다. 충남·충북교육청도 태풍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23일 학교별로 오전에만 수업하는 등 학사일정을 일부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교육청, 경기교육청도 23일 재난안전 긴급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휴업명령을 내릴 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 부모들에게 가급적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도록 안내할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에는 필수 인력이 근무하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황예랑 황춘화 기자
yrcom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