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24돌 특집] 탈출! 피로사회
사회적인 피로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정신질환은 우울증 이외에도 갖가지 불안장애가 있다. 불안장애는 스스로 조율할 수 없는 병적인 불안과 공포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질환으로, 그 종류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이 불안장애의 원인은 개인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극심한 정신적 충격이 주요한 원인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강박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특히 사회적인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강박장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이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손이 세균에 오염됐다는 생각에 물만 보이면 손을 씻거나 손을 20~30분씩 지나치게 오래 씻는 등 손을 씻는 행동에 집착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정신적 충격을 주는 사고 뒤에 그 사고를 다시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각성·흥분 상태가 지속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나타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비롯해 실직·이혼과 같이 사회생활에서의 중대한 사건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허찬희 영덕제일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강박장애 등 불안장애는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피로, 화 등을 받아들이거나 해결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며 “특히 심한 경쟁사회일수록 경쟁에서 밀려날 것 같은 불안감에 이런 질환들이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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