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인력도 회원국 평균의 절반 정도로 부족했다.
보건복지부는 ‘오이시디 보건통계’를 인용해 2021년 기준 한국 인구 1000명 당 임상에서 활동하는 의사 수가 2.6명(한의사 포함)으로 오이시디 평균(3.7명)보다 30% 정도 적다고 25일 밝혔다. 오이시디 30개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은 숫자다. 연간 대학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학과 졸업자 역시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회원국 중 이스라엘(6.8명)·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임상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오이시디 평균(9.8명)보다 10% 적었다. 특히 간호사로 한정하면 4.6명으로 평균(8.4명)의 55%에 그쳤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병상 수는 12.8개로 오이시디 평균(4.3개)의 3배 수준이었고,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국민의 연평균 외래 진료 횟수 역시 15.7회로 최다였다.
한편 국내 음주량은 회원국들의 대체적인 추이와 다르게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15살 이상 인구의 연평균 알코올 소비량은 2020년 7.9리터에서 2021년 7.7리터로 3% 정도 줄었다. 맥주·포도주·위스키 등 독주의 알코올 함량을 각각 4∼5%, 11∼16%, 40%로 가정해 연간 소비하는 평균 알코올 양을 계산한 숫자다. 같은 기간 오이시디 평균 소비량은 8.4리터에서 8.6리터로 2% 늘었다.
한국 15살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흡연율) 역시 2020년 15.9%에서 2021년 15.4%로 0.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이시디 평균은 16.0%에서 15.9%로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