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발표한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명대로 집계됐다. 금요일 확진자가 5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2월11일 5만3916명 이후 11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568명(국내 발생 5만538명, 해외유입 30명)이라고 밝혔다. 23일부터 1주간 국내 확진자는 7만5432명→6만4704명→3만4361명→8만355명→7만6787명→5만7464명→5만568명이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는 6만2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살 이상 고위험군은 1만1600명(23%)이며, 18살 이하 소아·청소년은 8748명(17.3%)이다.
인공호흡기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6명 적은 526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대다. 코로나19 병상은 전체 3만3201병상이며, 병상별 가동률은 위중증 27.6%, 준-중증병상 35.3%, 중등증 18.8% 등이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39만2706명으로 전날 41만9113명에 견줘 2만6407명 줄었다. 이 가운데 집중관리군은 3만472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122명보다 14명 많은 136명으로 신고됐다. 80살 이상이 87명(64%)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2명(23.5%), 60대 13명(9.56%) 등 고령층에 피해가 집중됐다. 50대 3명과 30대 1명 등도 확인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2724명, 치명률은 0.13%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 산책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5월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 위험을 고려해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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