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단,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고려해 방역규제를 계속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며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지난 4월 18일 거리두기를 해제를 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 산책하거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문제는 전문가 분석,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정부 내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 준 국민 여러분들의 성숙한 방역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이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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