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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질병청 “4차 유행 악화 땐, 이달 말 확진자 5000명 될 수도”

등록 2021-10-06 17:20수정 2021-10-07 02:37

질병청, 단기 유행 수리모델링 분석
접종률 늘어 재택치료 확대 등 대응
감염재생산지수도 1.20으로 늘어
중수본 “위중증은 소폭 느는 중”
5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평균적인 4차 유행이 지속할 경우 이달 하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500명에서 4300명까지, 유행이 악화할 경우 최대 5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예방접종률 증가로 위중증 환자 규모가 제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 등으로 유행 확산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지난달 30일 기준 단기 유행 예측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를 보면, ‘4차 유행 평균이 지속’될 경우 10월 하순에는 하루 3500명에서 4300명까지, 11월 하순엔 하루 3300명에서 49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행 악화 시’엔 10월 하순에 하루 5천명 내외, 11월 하순엔 5천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리모델링은 코로나19 발생률과 전파율, 치명률과 예방접종률 등을 고려해 향후 유행을 전망하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유행 상황은 지난달 25일 신규 확진자가 3271명 발생한 이후 주로 2천명대를 유지하며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확산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설명을 보면, 지난주(9월26일~10월2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2489.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주(2028.3명)에 견줘서는 22.7% 늘었다. 특히 주간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인원수)가 1.20을 나타내며 전주(1.04)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은 1.19, 비수도권은 1.25로 추석 연휴 이동 이후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늘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주 주간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며 “10월 들어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나,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추석 전 주말 대비 높은 수치다. 가을철 맞이 나들이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인한 이동량 및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발생 증가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27명으로 전주(324명)에 견줘 소폭 늘었다. 사망자는 63명으로 전주(47명)에 견줘 34%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 대비 1차 접종률은 77.5%, 접종완료율은 54.5%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향후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향후 유행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의에 “중증환자를 보호하고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경증 환자라면 재택치료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한걸음 더 나아가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와 관련해서도 장기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중환자병상과 재택치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도 이날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중증병상 1038개, 준중증병상 452개, 중등증병상 9767개를 확보해, 하루 3000명~3500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화율 감소와 무증상·경증 확진자 비율의 증가를 반영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겠다”며 “환자 분류 체계 정비 등을 통해 중증도에 맞는 병상 배정, 병상의 권역별 사용 활성화, 추가 병상 확충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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