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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어린이 기후일기] “지구를 기쁘게 하는 물병 사용할래요”

등록 2021-06-02 04:59수정 2021-12-28 16:49

종량제봉투 속 쓰레기 25% 플라스틱류
플라스틱 폐기물 67%가 매립 또는 소각
자신이 그린 그림일기를 들고 있는 김동욱(9)군. 김군은 “지구를 아프게 하는 물병이 아닌, 지구를 기쁘게 하는 물병을 사용해 주세요! 그럼, 그 물병이 깨끗한 지구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자신이 그린 그림일기를 들고 있는 김동욱(9)군. 김군은 “지구를 아프게 하는 물병이 아닌, 지구를 기쁘게 하는 물병을 사용해 주세요! 그럼, 그 물병이 깨끗한 지구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저는 지금 지구를 구하는 중입니다>

저는 집 안에서 노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해요. 아빠랑 자전거 타기, 친구들이랑 술래잡기…. 이렇게 뛰어 놀면 정말 재미있어요. 한참 놀다 보면, 땀이 나고 목이 말라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요. 이전에는 급한대로 생수를 사먹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플라스틱이 환경에 좋지 않다고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고, 텔레비전에서도 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생수병이라고 했어요. 그 뒤로는 생수를 사 먹지 않고, 물병에 항상 물을 담아 다니게 되었어요. 수업을 함께 들은 친구들도 물병을 들고 다녀요.

지구를 아프게 하는 물병이 아닌, 지구를 기쁘게 하는 물병을 사용해 주세요! 그럼, 그 물병이 깨끗한 지구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정신 없이 뛰어 놀다 보면 어느새 땀이 나고 목이 말라 물을 찾게 된다. 부산에 사는 김동욱(9)군은 이때 마실 물을 물병에 담아 다닌다고 했다. 플라스틱이 지구를 아프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1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하지 않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플라스틱 없는 문명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플라스틱은 다양한 곳에 쓰인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극지에서도 발견되고, 작게 부서져 생태계 먹이사슬 속까지 파고 든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보면, 2019년 전국에서는 하루 평균 1만1013t의 플라스틱류 생활계폐기물(가정·사업장 포함)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재활용 자원으로 분리 수거된 양은 평균 3583t에 불과하다. 3분의2가 넘는 7430t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져 매립지에 묻히거나 소각 처리됐다. 플라스틱은 하루 평균 2만9508t씩 배출된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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