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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협정 지키려면 2040년까지 전기차용 리튬 43배 더 필요”

등록 2021-05-06 04:59수정 2021-12-28 20:49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IEA ‘에너지 전환과 광물’ 관련 특별보고서
수급 불확실성 근원으로 각국 정부 지목
“기후목표 행동으로 옮겨 불확실성 줄여야”
전기차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게티이미지뱅크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기후변화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저장장치용 주요 광물자원 수요가 2040년까지 약 30배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은 43배, 니켈은 41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5일 밤 발표한 ‘청정 에너지 전환에서 주요 광물들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특별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하고, 각국 정부에 광물자원 수급 문제로 에너지 전환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기차, 풍력발전 터빈,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 필수적인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광물 자원 수급을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전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는 파리기후협정 목표와 일치하는 지속가능발전 시나리오(SDS)에서는 청정 에너지 기술 부분이 이들 광물자원의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 확대는 발전용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수요 증가를, 전기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전력망 확장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 수요 증가를 이끈다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저장장치 부분에서 이들 광물자원 수요는 2040년까지 약 30배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는 망간, 흑연과 함께 배터리 성능과 수명, 에너지 밀도 유지에 꼭 필요한 소재다.

IEA는 미래 광물자원 수급에 대한 위협이 자원 부족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매장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거래되는 석유와 달리 리튬, 코발트 및 일부 희토류 원소와 같은 광물은 상위 3개국 생산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복잡하고 때로 불투명한 공급망이 이들 주요 생산국의 혼란, 무역제한 조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IEA는 또 이들 광물을 채굴하는 많은 광산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전 세계 리튬과 구리 생산의 약 절반이 물 부족 스트레스가 심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그런 예다.

IEA의 광물자원 수요에 대한 미래 전망에는 불확실한 부분도 많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공급자에게 가장 큰 의문은 세계가 정말로 파리기후협정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를 향해 가고 있느냐다. 정책 결정자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목표를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이 불확실성을 결정적으로 좁혀줄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불확실성이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와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지금 함께 행동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 수급에) 잠재한 취약성이 청정 에너지 미래를 향한 발전을 늦추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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