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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포토] 한반도의 장마와 태풍, 폭설과 한파를 기록하다

등록 2021-03-19 11:15수정 2021-12-30 14:42

기상청 사진 공모전 수상작 공개
나기환의 <안개주의보>.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촬영했다. 이른 아침 한강과 주변도시를 뒤덮은 낮게 깔린 안개와 햇살이 빚어낸 몽환적인 풍경을 담았다.
나기환의 <안개주의보>.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촬영했다. 이른 아침 한강과 주변도시를 뒤덮은 낮게 깔린 안개와 햇살이 빚어낸 몽환적인 풍경을 담았다.

도시를 뒤덮은 하얀 안개를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기상청은 19일 나기환씨의 <안개주의보> 등이 제38회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98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일반부문 상위 7개 작품을 선정했다. 9913명의 시민 투표 결과(50%)와 심사위원 점수(50%)를 합산해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이 뽑혔다. 특별상은 영상 1점을 포함해 3점이다. 이들 수상작을 포함해 전체 수상작은 39점이다.

정규진씨의 &lt;도시를 구하라&gt;. 금상 수상작이다. 역대 최장 54일간의 장마가 있었던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 모습이다.
정규진씨의 <도시를 구하라>. 금상 수상작이다. 역대 최장 54일간의 장마가 있었던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 모습이다.

김민좌씨의 &lt;구름모자 쓴 산방산과 반영&gt;이다. 은상 수상작이다. 일출빛이 좋았던 제주의 산방산에 구름모자가 씌워진 풍경을 담았다.
김민좌씨의 <구름모자 쓴 산방산과 반영>이다. 은상 수상작이다. 일출빛이 좋았던 제주의 산방산에 구름모자가 씌워진 풍경을 담았다.

임정옥씨의 &lt;숭어떼 얼린 북극한파&gt;. 은상 수상작이다. 지난 1월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북극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 동사한 숭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다 키운 숭어 1만 마리가 폐사돼 어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임정옥씨의 <숭어떼 얼린 북극한파>. 은상 수상작이다. 지난 1월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북극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 동사한 숭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다 키운 숭어 1만 마리가 폐사돼 어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수상작을 통해 지난해 한국의 이상기후 모습을 기억해볼 수 있다. 2020년 8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출렁이던 흙빛 한강물 위에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한강변 고층 아파트,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이 덮친 부산 기장군의 상흔, 올해 1월 전라남도 무안군 숭어 양식장이 한파에 얼어붙은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송재익씨의 &lt;눈 내리는 고향집 골목&gt;.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 1월1일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작가의 고향집 골목에 쌓인 눈을 쓸고 있는 이웃의 모습이다.
송재익씨의 <눈 내리는 고향집 골목>.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 1월1일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작가의 고향집 골목에 쌓인 눈을 쓸고 있는 이웃의 모습이다.

선종용씨의 &lt;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gt;.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인제군 북면. 며칠간의 기록적인 한파로 디엠제트(DMZ) 일대 지뢰 경고판에 얼음이 얼었다. 텃새인 곤줄박이 두 마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듯 서로 떨어져있다.
선종용씨의 <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인제군 북면. 며칠간의 기록적인 한파로 디엠제트(DMZ) 일대 지뢰 경고판에 얼음이 얼었다. 텃새인 곤줄박이 두 마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듯 서로 떨어져있다.

윤기득씨의 &lt;제주의 한파&gt;.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2월 제주 제주시 한림읍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에 있는 나홀로나무가 홀로 한파를 견디고 있다.
윤기득씨의 <제주의 한파>. 동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2월 제주 제주시 한림읍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에 있는 나홀로나무가 홀로 한파를 견디고 있다.

여유미씨의 &lt;마이삭이 남긴 흔적&gt;. 특별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 기장군의 아침 풍경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태풍 피해로 또 힘든 날의 연속인 것 같다. 할머니의 뒷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여유미씨의 <마이삭이 남긴 흔적>. 특별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 기장군의 아침 풍경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태풍 피해로 또 힘든 날의 연속인 것 같다. 할머니의 뒷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정자씨의 &lt;제설작업&gt;. 특별상 수상작이다. 2018년 1월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눈 쌓인 도로를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이정자씨의 <제설작업>. 특별상 수상작이다. 2018년 1월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눈 쌓인 도로를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4월 서울상암문화공원에서 수상작을 전시할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상작들은 기상청 누리집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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