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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케이팝 팬들, 기후행동 플랫폼 만들었다

등록 2021-03-03 13:26수정 2021-12-30 14:57

흑인인권·민주화 운동에 이어 기후행동도 나서
3일 기후행동 플랫폼 ‘지구를 위한 케이팝’ 개설
방탄,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 행동에 호응·힘 보태
‘지구를 위한 케이팝’ 누리집 갈무리
‘지구를 위한 케이팝’ 누리집 갈무리

케이(K)팝 팬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행동 플랫폼을 만들었다. 흑인 인권운동 등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케이팝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기후위기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세계 케이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지구를 위한 케이팝’(Kpop4Planet, 케이팝포플래닛)은 이날 공식 누리집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구를 위한 케이팝은 “인종과 젠더, 신념을 뛰어넘어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며, 기후 정의를 위한 행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까지 전세계 팬들과 함께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누리집은 인도네시아의 대학생 누룰 사리파가 인도 현지 시민단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에스앤에스(SNS)로 케이팝 팬들과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하자고 촉구해왔다. 누룰 사리파는 “케이팝 팬 상당수가 지금 어떻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밀레니얼 세대”라며 “기후 정의를 위한 싸움은 바로 우리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지구를 위한 케이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위한 자발적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케이팝 아티스트와 팬들의 기후행동은 활발해지는 추세다. COP26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블랙핑크는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협약 5주년을 맞아 팬들의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2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5일 블랙핑크를 격려하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쓰기도 했다.

팬들의 활동도 적극적이다. 방탄소년단(BTS·비티에스)의 팬클럽 아미는 알엠과 정국의 생일에 기부금을 모아, 한강공원에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멤버 이름으로 숲을 조성해왔다. 또 아미와 블랙핑크 팬클럽 블링크, 엑소 팬클럽 엘 등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태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홍수·태풍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븐틴 팬클럽 캐럿은 강원도 산불로 소실된 숲 복구를 위한 모금을 진행해 하루 만에 400여명이 700만원 이상을 모았다.

케이팝 팬들은 기후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 등 세계 곳곳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미는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캠페인에 100만달러를 기부했한 사실이 알려진 뒤 ‘매치 어 밀리언(Match A Millio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목표로 추가 모금을 시작해 액수에 도달했다. 또 같은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오클라호마 툴사에서 거행한 집회에서 대거 ‘가짜 예매’를 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쪽이 100만명 군중 운집을 자신했던 것과 달리 실제 참석자는 1만9000석 가량의 실내 좌석을 다 채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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